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집주인은 새 집을 지으면서도 주방만큼은 새로 들이지 않았어요. 5년 전 덴마크 주방 브랜드 가르데 발쇠가 그의 스튜디오를 위해 만든 주방을 그대로 떼어 와, 새 집 1층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애시 나무 캐비닛에 징크 프레임, 용암석 싱크예요. 서랍 앞판은 길고 넓은 판재를 가로질러 결이 이어지게 했고, 옆면을 비스듬히 깎아서 서랍 여러 개가 한 장의 판처럼 보여요. 5년 동안 손이 닿은 자리는 색이 조금 깊어졌을 뿐이에요.
집의 나머지는 모두 새로 지었어요. 계단도, 욕실도, 벽 패널도 바뀌었죠. 그 사이에서 이미 살아 본 주방 하나가 집 전체에 시간을 먼저 들여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