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파란 가방은 트럭 짐칸을 덮던 방수포로 만들었어요.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이 새로 내놓은 ‘레퍼런스’ 컬렉션 가운데 하나예요. 테두리 솔기를 바깥으로 살짝 드러내, 천이 접히고 이어진 자리를 숨기지 않았어요.
가방 아래 놓인 금속 부품도 눈여겨볼 만해요. 가방을 여닫는 자석 버클은 산업용 선반의 높이를 맞추는 고리에서 모양을 따왔다고 해요. 거칠게 쓰이던 재료와 부품을 그대로 가져오되, 이번에는 색과 결이 고른 천만 골라 단정하게 다듬었습니다.
컬렉션은 크로스바디, 노트북 파우치, 토트, 바게트 숄더백 네 가지예요. 가장 반가운 건 가방마다 같은 방수포 조각과 안감, 실을 넣은 수선 키트예요. 낡아서 해진 자리를 원래 색 그대로 기워 쓸 수 있게 한 거예요.